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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왜곡
유명한 발달심리학자인 장 피아제(Jean Piaget)는 아이들을 '인지적 이방인이라고 불렀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절대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사고 특성은 '전부 아니 면 전무(all or nothing)라는 양극적이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건 당신이 나를 싫어하는 것이다. 그 중간은 있을 수가 없다.
만약에 아버지가 나를 버린다면,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릴 것이라는 식이다.
아이들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감정적인 논리 설명하려는 데서 명백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식으로 느끼면 그대로 될 것이다. 만약 내가 죄책감을 느낀다면, 내가 나쁜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생각과 감정을 구분하는 법, 즉 감정에 대해서 생각한 줄 알고 또 생각에 대해서도 느끼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건강한 모델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아이들이 모든 상황을 개인화하는 데서 잘 드러난다. 만약에 아버지가 나를 위한 시간이 없다고 하면, 그건 아마도 내가 괜찮은 사람이 아니고 뭔가 나한테 잘못된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는 이것이 가장 심한 학대로 받아들여진다.
자기 중심성은 어린 시절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결코 윤리적으로 이기주의라는 표식이 아니다. 아이들은 단지 다른 사람의 관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뿐이다. 아이의 성장 발달에서 필요한 의존 욕구들이 제대로 충족되지 못했을 때 그 아이는 어른이 된 후에도 내면 아이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는다.
종종 사람들이 어린아이 같은 생각들을 표현하는 걸 본다. 미국은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주장하는 절대론자들의 생각이 그 예이다. 몇몇 사람들은 감정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원한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그 물건들을 구매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들이 생각과 앞지를 어떻게 구분하는지 배우지 못하면, 그 아이들이 커서 자신들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생각을 이용한다. 그리고 사실상 그들의 마음과 머리를 따로 분리해 버린다.
사고의 왜곡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두 가지 패턴은 일반화(unncralizing)와 상세화(dealing)이다. 일반화 그 자체가 사고의 왜곡(thought distortions)된 형태는 아니다. 모든 추상적인 과학은 우리에게 일반적이고,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감정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하는 데 이용될 때, 일반화는 왜곡된다.
그 예로, 우리 주위에는 학문적으로는 천재라고 할 만큼 똑똑하면서도, 자신의 일상생활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일반화의 가장 왜곡된 형태는 두려움이라고 부를 수 있다. 흔히 미래에 대한 추상적인 가정들을 할 때 두려움 등이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만약 내가 퇴직했을 때, 국민연금에 돈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면 어떻게 하지? 와 같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한 생각은 사실이 아니고 순전히 가정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사람은 사실상 자기 자신을 스스로 겁주고 있는 것이다. 상처받은 내면 아이는 종종 이런 방식으로 생각하곤 한다.
일반화처럼 상세화도 중요한 지적 능력이다. 아주 세밀하고 철저하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는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사고방식이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하는 데 이용된다면, 이것은 우리 인생의 현실감을 왜곡시켜 버릴 것이다. 강박적인 완벽주의 행동(compulsive perfectionistic behavior)이 아주 좋은 예이다. 이 경우 우리는 불편한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주 사소한 일에까지 몰두하게 된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사실 자기중심적인 생각의 사례들을 어디서나 듣게 될 것이다.
한 사례로 어떤 커플이 주고받는 얘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여자는 비행기 안에 있는 여행 잡지를 보고 있다가 별생각 없이 자기는 항상 오스트레일리아에 가 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갑자기 남자는 화난 목소리로 "아니, 난 일에 매달려 죽어라 하고 살고 있는데, 당신은 대체 내게 뭘 더 바라는 거야?" 라고 소리 지르는 것이었다. 그의 상처받은 내면 아이는 오스트레일리아에 가고 싶다는 아내의 말이 자기를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사람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믿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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