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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행동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안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조용하고, 착하고 또 오랫동안 고통을 인내해 온 사람들로 주위 사람들에게 비치곤 한다. 그러나 사실은 이 상처받은 아이가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폭력과 잔인함에 대한 책임이 있다.
히틀러(Hiler)
히틀러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매를 맞고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유대인 지주의 사생아였다.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학대받으면서 자란 이 아이는 결국 인류 역사상 죄 없는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가장 극단적인 잔인성을 자행했다.
도슨의 이야기
도슨(Dawson)이라는 내담자가 있었다. 결혼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상담자를 찾아왔었던 그는 당시에 나이트클럽의 경호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상담 때마다 그는 주간에 직장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한 번은 그가 한 손님의 턱을 때려 부순 사건에 대해 말해 주었다. 그 얘기를 하는 동안, 그는 그 손님의 어떤 행동 때문에 결국 자신이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를 아주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 손님은 그의 주위에서 과격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를 화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상담 기간 동안 늘 이런 방식으로 말을 해 왔다. 가해자들은 언제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고, 도대체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 이 문제에 대해 치료하는 동안, 도슨이 너무나도 자주 집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상담 장면에서 그러한 두려움이 재현되었을 때, 그는 아주 어린 소년이었을 때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기억해 냈다. 그의 아버지는 아주 폭력적이었고, 육체적으로 그를 학대했었다. 아주 오래전, 이 어린 소년은 잔인한 아버지의 엄청난 폭력 앞에서, 무기력하게 떨고 있는 자신이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도슨은 자기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기 시작했고 결국 자기 아버지처럼 되어 버렸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 학대당했던 그 장면을 떠올리는 사건이 생길 때마다, 그 옛날의 두려움과 무력함이 되살아나는 것이다. 도슨은 잔인한 자기 아버지처럼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당했던 것과 똑같은 상처를 주고 있었다.
결과
인간성을 파괴하는 주요인인 공격적 행동(offender behaviors)은 어린 시 절의 폭력과 학대, 해결되지 않은 슬픔의 결과물이다. 한때 무력하게 학대당한 아이가 자라서 가해자가 되어 버린다. 이 부분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를 공격자가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여러 종류의 아동학대에 대해 잘 알아야만 한다. 특히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그리고 가혹한 정서 적 학대 등은 중요한 부분이다.
정신과 의사인 브루노 베틀하임(Bruno Bettelheim)은 이 과정을 '가해자와 동일시하는 것 설명한다. 신체적 • 정서적 폭력들은 어린아이에게 너무나 끔찍한 것이어서, 학대받는 동안에 아이들은 자신의 원래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가 없다. 이 고통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대신 자신을 그 가해자와 동일시해 버린다. 베틀하임은 독일 나치 포로수용소의 생존자 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과정에 대해 최초로 연구했다.
한 워크숍에서, 뉴욕에서 온 한 심리치료 전문가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우선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점을 밝힌 후, 자기 어머니가 나치 포로수용소에서 겪었던 소름 끼치지는 경험을 자세히 이야기해 주었다. 그녀의 이야기 중에 가장 놀랄 만한 부분은 나치 군인이 자기 어머니를 대했던 방식으로, 자신의 어머니가 딸인 자기를 3세도 채 되기 전에 유대인 돼지(Jewish pig)라고 부르며 어린 딸을 때렸다. 아마 좀 더 심각한 경우는 성범죄자들일 것이다. 이들의 대부분이 어린아이였을 때 성적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들은 어린아이에게 나쁜 짓을 저지를 때, 자신들이 어린 시절에 당했었던 학대를 떠올리곤 한다. 이렇게 대부분의 범죄행위가 어린 시절의 경험에 뿌리를 둔 것이지만, 모든 경우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범죄자들은 어렸을 때 부모의 지나친 방치와 관대함 때문에 버릇없이 망가져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과잉보호에서 자란 아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특별한 대우받기를 기대하고, 결국 그것을 당연하다고 믿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자신이 늘 옳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들은 책임감을 완전히 상실한 채, 자신의 모든 문제를 다른 사람들의 탓으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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